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드시길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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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3-13 15: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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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의 성추행 뒤 자살을 기도한 여성재소자가 끝내 숨졌다. 고인과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 고인은 재소자라는 신분으로 용기를 내어 교도소 측에 문제제기를 하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가석방을 전제로 한 회유와 협박뿐이었다.

성폭력의 고통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은폐하려 하였던 서울구치소, 서울교정청, 법무부가 결국 여성재소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관련기관의 사건 은폐나 축소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여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교도소를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전면 파악해야한다. 국가인권위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재소자의 43.8%가 ‘구금생활 중 성 적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교도소와 구치소의 높은 담장 아래가 여성인권의 ‘사각지대‘임을 잘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 하겠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가부장적 사회인식과 수감시설의 경직되고 폐쇄적인 행정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여성재소자들의 인권 유린은 계속될 것이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는 여성의 인권이 차별 없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성폭력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2006년 3월 13일
씩씩한 언니들의 정당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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