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라톤 한국신기록 김광복씨..세계9위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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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3-05 15: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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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2006년03월05일


지난해 울트라마라톤 국가대표 상비군에 전격 발탁된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김광복(46, 품질관리4부)씨가 지난달 25~26일 양일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 IAU 24시간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33.522km를 기록하며 세계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광복씨가 달성한 이 기록은 울트라마라톤 24시간주 한국신기록이자(종전 한국기록 230.8km), 이번 대회 동양권 참가선수들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또한, 김씨의 이번 대회 기록은 지난해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우승했을 때 세웠던 226.5km를 무려 7km나 갱신한 것이어서 그의 급성장이 특히 주목된다.

한편, 김광복씨와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현대차 전성하(41, 의장3부)씨도 220.683km를 달려 24위를 기록했다.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김광복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훈련을 계속해 온 것이 좋은 기록을 가져다 준 것 같다 “며, 지난해 국가대표 발탁 이후 매일 거주지인 동구 화정동에서 직장인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까지 뛰면서 출퇴근을 해왔고, 주말엔 회사에서 호계, 매곡을 거처 경주 양남까지 달리며 꾸준히 주력을 높여왔다고 밝혔다.

김광복씨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된 것은 지난해 5월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2005 KUMF 24시간주 한국선수권대회를 통해서였다. 김씨는 이 대회에서 24시간 동안 총 226.5km를 달린 끝에 우승하며, 마라톤경력 불과 3년반만에 당당히 국가대표 배지를 달았다.

김씨가 울트라마라톤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초 자신의 체력을 측정해보겠다며 울산에서 부산까지 직접 뛰어갔던 게 계기가 됐다. 부산까지 89km에 해당하는 거리를 당시 7시간에 걸쳐 뛰었던 그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남다른 매력에 빠져들었고, 곧바로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김광복씨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규모대회에 출전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100km거리주 울트라마라톤에 13회, 200km 1회, 311km 한반도 횡단 1회, 12시간주 2회, 24시간주 2회 등 총 21차례나 출전했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괄목할만한 성적도 올렸다. 100km에서 4회 우승, 12시간주에서 2회 우승, 24시간주에서 1회 우승 등 아마추어로서는 도저히 믿지 못할 좋은 성적을 올렸다.

“마라톤은 건강도 지켜주지만 아울러 인간한계에 도전함으로써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도 키워줍니다.”

현재 현대자동차 마라톤동호회에 몸담고 있는 그는 힘닿는 데까지 마라톤을 계속할 것이라며, 또 다른 기록과 영광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참고로 울트라마라톤은 42.195km인 마라톤 풀코스 보다 먼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통틀어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가를 견주는 시간주 대회와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비교하는 거리주 대회로 구분된다. 여기서 시간주는 12시간, 24시간부터 6일까지로 다양하며, 거리주는 50km, 100km를 비롯해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몰 때 골인하거나 저녁에 출발해서 밤새도록 달리는 레이스까지 있다. <끝>



[덧붙이는 글]
· IAU: 국제울트라마라톤연맹(International Association Ultrarunners)
· KUMF: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Korea Ultra Marathon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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