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연인이 되고 싶나요? 민주통신
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6-03-14 22:26:05
기사수정


'사랑'은 대체 뭘까? 동서고금을 통틀어 남녀의 사랑에 대한 말들은 많다. 운명적인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등. 20세기를 넘어 21세기는 영화에서는 나올 뻔한 사랑이 아닌, 현실에 가까운 사랑으로 흐르고 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랑이 그런 것 중 하나다. 14일 2시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청춘만화>의 사랑이 바로 그런 스토리의 영화다.

권상우와 김하늘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영화 <청춘만화>는 어릴 적 소꼽친구였던 두 남녀의 우정이 성인이 되어 우정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코믹 멜로물이다. 풋풋함이 묻어나는 우리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평범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관객에게 전해준다.

무모한 청춘 이지환


나이 22세, 태권도과 대학생, 스턴트맨 지망생, 긍정적인 성격, 존경하는 인물 '성룡'. 장래희망 '성룡을 능가하는 액션배우'. 얼굴에 '긍정적 청춘'이라고 써놓은 것처럼 늘 밝은 지환(권상우 분)은 엉뚱하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괴짜같은 청춘이다. 13년지기 친구 달래(김하늘 분)와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을 정도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달래가 어려울 때마다 옆에서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대한민국 싸나이!

달래가 보는 지환은?


열살 쯤에서 정신연령이 멈춰버림. 불쌍해서 달래가 놀아주고 있음. 하루라도 달래를 괴롭히지 않으면 온 몸에 알러지기 남.

철없는 청춘 진달래


나이 22세, 연극영화과 학생, 낙천적인 성격, 장래희망 '가슴으로 인생을 말하는 여자'. 싫은 것 보단 좋은 것이 많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달래는 주변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만 지환과 한 동네에서 13년을 동고동락하며 지내서 그런지 유독 지환에게만 틱틱 거린다. 그러던 어는 날 지환에게 쭉쭉빵빵 절세미인 지민이 나타나고, 그 동안 친구로만 알고 있던 지환에 대한 남다른 감정이 싹튼다.

지환에 의하면?


무대공포증 때문에 배우의 꿈은 남 얘기임. 어릴 적부터 남자를 무지 밝힘. 지환의 약점을 지환의 아버지보다 더 잘 알고 있음.

준비된 신인, 이상우


지환과는 같은 과 친구이자,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 달래의 남자친구지만 늘 달래의 무언가 허전한 사랑에 괴로워한다.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에서 요리사를 지망하는 순수청년으로 데뷔해 차세대 스타로 인기몰이 중이다.

당돌한 신인, 장미인애


영훈의 소개로 지환의 여자친구가 되는 쭉쭉빵빵 절세미녀 지민역의 장미인애. 최근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의 주인공과 현대생활백서 '내숭' 편으로 당당한 모습으로 브라운관과 광고계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영상으로 사랑을 논하는 감독 이한


<연애소설>이후 3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은 배창호 감독 연출부를 거친 내공이 확실한 감독. '누구에게든 아름다운 시절이 언제냐고 물었을 때, 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던 순간을 떠올릴 것'이라는 이한 감독은 '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도구로 논하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다. 청춘들의 사랑을 통해 힘있고 경쾌한 긍정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청춘만화>가 바로 그런 영화라는데 자신감을 보였다.

기자 시사회가 끝난 후 마련된 간담회에는 주연배우 권상우와 김하늘, 이한 감독이 참석하였다.

권상우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나도 지환이처럼 어렸을 때 성룡이 되길 꿈꿨다."고 밝혔다. 이한 감독은 영화의 소재에 대해 "청춘이라고 해서 늘 웃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분명 시련과 고통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하늘의 영화의 설정에 대해 "바로 그 사건 때문에 기존 멜로 영화와는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이 좋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두 번째로 권상우가 멜로 연기를 했던 소감에 대해 김하늘은 “‘동갑내기 과외하기’때부터 권상우가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멜로 연기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확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코믹과 감성적 사랑이 함께 그려진 <청춘만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intong.org/news/view.php?idx=138
기자프로필
    김기영 취재기자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탑기사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