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자연이 엉크러져 있는 오염 실태 현장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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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3-14 22: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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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어 버린 파이프
빈 담뱃갑 그리고 노란 고무장갑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연수교 밑을 지나면서 다리 밑을 올려다보니 보온재가 뜯겨져 나간 녹슨 상수도관인 듯한 대형관이 눈에 들어온다. 저 녹슬어 버린 대형관은 또 누가 관리해야 옳은 것인가?


발바닥 조형물
연수교를 지나면서 제방 위로 올라섰다. 승기천의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고 지압을 할 수 있게 발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아름답다.


원인재
제방 길을 따라 걸으니 인천이씨의 근원이 되는 집이라는 뜻이 담긴 원인재가 눈에 들어온다. 옛 집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승기천의 오염된 향기를 지우고 가방 속에서 사과를 꺼내 한 입 깨어 물고 잠시 쉬었다.


아치형 다리
잠시 쉬고 다시 걸으니 멀리 원인재역에서 남동공단으로 연결되는 아치형 나무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뒤쪽으로는 멈춰선지 오래된 수인선 철교와 새로 만든 철교가 보인다.

지난해 여름밤 나는 이 다리를 건넌 적이 있는데 승기천의 썩은 냄새로 역겨웠던 기억만 남아 있다.


버려진 담뱃갑과 노란 고무장갑
아치형 다리를 밟아보고 내려서니 길옆에 버려진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담뱃갑이 눈에 들어온다. 아리랑 담배는 지난 6,70년대에 판매된 적이 있는데 지금 이곳에 버려진 담뱃갑은 그 시절에 만들어진 담배는 아닐 것이다. 아리랑 담뱃갑 주변에는 ‘던힐’과 ‘디스’의 담뱃갑도 있다.

맛나게 피웠을 담배의 잔유물은 아무렇게나 승기천변에 버려지고 우리의 양심도 함께 버려졌다. 노란 고무장갑의 주인은 누구이며 신발의 주인은 또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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