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기자의 글을 보면 비릿~한 냄새가 난다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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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3-15 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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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일반적 평가에 아주 불만이 많았던 적이 있다. 자신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회와 언론에서 이렇게 흔들면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알겠다. 그게 바로 언론의 본령이었다는 것을.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민심의 뜻에 따른 정치를 하겠다. 진작 그들 지적을 수용했더라면...”

노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해주었으면 하는 조선닷컴 편집장 진성호 기자의 바램 글이다. 맞다. 언론의 본령이 정권에 대한 감시와 비판에 있다는 진 기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진 기자의 이런 주장을 든는 기분은 그렇게 쾌하지 않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조선일보는 과연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하는 기분이 드는 때문이다.

“안티조선 운동과 젊은 독자층의 평가에 아주 불만이 많았던 적이 있다. 자신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안티조선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조선일보를 이렇게 흔들면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알겠다. 그게 바로 독자의 정당한 지적이었다는 것을.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민심의 뜻에 따른 언론으로 거듭나겠다. 진작 그들 지적을 수용했더라면...”


진 기자가 노 대통령에 대해 바라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조선일보에 대해 이같이 조언하고싶은 독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진 기자와 조선일보는 왜 모를까? 노 대통령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정몽준도 노무현을 버렸다"는 조선일보의 엽기적인 사설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진 기자 또한 이 민심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진 기자의 전문가적 식견과 정연한 논리에 공감한다. 말도 안 되는 논리와 어린애만도 못한 식견으로 앵무새처럼 늘 똑같은 말만을 되뇌는 얼치기 개혁주의자들의 주장을 듣보노라면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그러나,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정연한 논리와 풍부한 식견이 반드시 진리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진리는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정연한 논리는 정합성 있는 거짓을 만들어낼 개연성 또한 그만큼 더 크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국 경제 불황에 쾌재를 부르는 것은 조선일보일 것"이라거나 "한국의 경제불황은 조중동의 승리"라는 말이 시중에 없지 않다. 이 또한 민심이다. 진 기자나 조선일보는 이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시민들이 보기에 노 대통령이나 조선일보나 오십보 백보다. 자신이 지닌 논리와 식견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글 재주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지 말자. 솔직하게 말해, 최근 진성호 기자의 글을 보면 비릿~한 냄새가 진동한다. 내 코가 잘못된 것인가

다음은 조선닷컴 진성호 인터넷뉴스부장의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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