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심원마을 철거 끝났다…자연에 삶의 터전 양보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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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3 1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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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3년부터 시작한 ‘지리산국립공원 심원마을 철거·정비 및 복원사업’이 지난 10일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 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해발 750m)에 자리 잡은 동네로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당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토종꿀 양봉을 생업으로 삼았던 산골마을이다.


▲ 사업현황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취락 중심의 마을에서 벗어나 식당, 펜션 등 상업시설로 변질되면서 지리산 심층부가 훼손되고 계곡 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곳으로 지적받았다.


심원마을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 보전을 위해 심원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과 동의를 구하고, 총 사업비 약 211억 원을 투입해 2013년부터 보상에 착수해 올해까지 5년 간에 걸쳐 철거 및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심원마을 전체 주민 보상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6월 말 마을 내 20가구 건물 55동, 진입도로 870m(폭 6m), 옹벽 등 심원마을에 설치된 모든 인공시설에 대한 철거 및 복원을 시작해 올해 11월 10일에 복원을 완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철거 지역이 급경사임을 고려해 사스레나무, 국수나무, 병꽃나무 등 총 9종의 지리산 자생수종 4만 8,065그루를 심었다.


또한, 심원마을 철거 지역에 출입을 통제하고, 식생복원의 자연스런 천이 과정과 동식물 서식 등을 관찰할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CCTV)을 구축했다.


아울러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8m)에 둘러싸인 이 지역을 자연스런 ‘생물군집 서식지(비오톱)’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시영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심원마을 주민들의 헌신과 협조로 복원사업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자연으로 돌아간 심원마을을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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