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인터넷 국민 토론회를 가졌다.
네이트, 다음, 야후, 엠파스, 파란 등 5개 포털사이트가 공동주관한 이 토론회는 채팅형식으로 진행됐는데 현직 대통령과 일반시민이 이러한 형태로 대화를 나눈 일은 처음이다. 토론회는 부동산 정책, 양극화 해소, 한미FTA, 스크린쿼터, 후임 국무총리 인선 등과 관련해 오후 1시 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8.31 부동산 정책에 관련해 “8.31 대책을 우습게 보지마라. 정책도 중요하지만 정책에 대한 신뢰감도 중요하다. 효과가 날 것이라는 신뢰감을 가져라”며 믿음을 호소했다.
또한 후속 부동산 정책에 관련, “ 3단계 부동산 대책을 준비 중이다. 투기 위험과 실수요자들을 울린다는 소문이 있는 데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경제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극화가 해소화 되기 위해서는 경제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국민들의 활발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미 FTA가 미국의 압력에 의해 협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관해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 하다가도 손해보면 하지 않겠다. FTA 논점의 요인이 되고 있는 농업무문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살려나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스크린쿼터 축소와 관련, 한국 영화의 경쟁력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영화배우 이준기 씨가 “스크린쿼터 축소가 미국에 대한 굴복 아니냐”고 질문하자, 노 대통령은 “한국영화에 대한 자신이 없냐”고 반문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보호를 해야겠지만 자신이 있기 때문에 문을 열 수가 있다.오히려 독립 영화 상영관 확보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총리 임명권에 대해서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개인의 소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며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