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최장수 해양수산부 장관 "귀향"
- 실질적인 공식 출마선언, "시민 자치세력 결집할터"
지난 21일 임기를 마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 오전 11시 30분 시의회 민원봉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시장 열린우리당 주자로서 실질적인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부산귀향"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거돈 전 장관은 "15개월 동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성공적인 업무를 마치고 고향인 부산으로 왔다"고 일성을 토한 후 "산에서 숲을 내려다보듯 국무위원으로서 부산을 내려다보니 부산시가 현재 위기에 처해있고 세계 정세에 발맞추지 못한채 정체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부산시가 항만물류중심 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창고업서부터 선급, 금융, 교통, 수송 등 관련된 모든 부분이 항만과 연계돼 개발될 필요가 있으며 자동차, 선박 등 경쟁력 있는 제조업 부문이 같이 발전돼야 부산경제가 산다"고 처방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 자신이 부산시장 선거 '후발주자'임을 분명히 의식한 오거돈 장관은 "부산이 경쟁없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잠기어 있어 역동성이 없다"고 질타하면서도 선거를 경쟁이 아닌 축제로 비유하고 시민참여세력을 결집하는 방식으로 '정치프로'인 한나라당에 대항하겠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시당이 시민참여 정당으로 면모를 갖추는데 실패했다"고 전제하며 "시당 자체가 바뀌어야한다"한다는 인식하에 "정책과 공약을 생산하는데 시민, 지식인, 전문인, 기업인들 등 가급적 많은 인사가 참여케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김성종 추리문학관장이 열린우리당 시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히며 부산지역에서 자신의 첫번째 역할은 "시민 자치세력으로 불릴만한 후보를 영입하는 일"이라며 자신의 위치를 상기했다.
더불어 오거돈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의 광역시장 후보공천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미 지난 19일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작된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에 "공천 전이라도 후보등록을 마치겠다"고 밝혀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58)은 부산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부산시행정사무관(행시 14회)로 관계에 입문, 부산시 재무국장(1992), 기획관리실장(2000), 정무/행정부시장(2001)을 역임했고 2003년도에는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2005년도부터 어제까지 제13대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 최장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