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소녀의 '꿈'이 실현되다
- 드리머 언론시사회...스필버그도 감동한 그 영화

30일 4시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다코타 패닝 주연 <드리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헐리우드의 스타 감독 스필버그가 극찬한 <드리머>는, 경마를 소재로 11살의 한 소녀가 펼치는 가슴 찡한 휴먼드라마다.
영민함과 천재적인 연기력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헐리우드 차세대 스타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다코다 패닝이 11살 소녀 케일 그레인 역을 맡았다. 그녀는 5살 때, 수 천명의 경쟁을 뚫고 Tide 사의 광고 모델로 선발되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어서 한국의 TV에서도 방영된 메디컬시리즈 'ER', <더록> 등의 영화를 연출한 제리 브룩하이머의 'C.S.I. 과학 수사대' 등 TV 시리즈에 출연하였다. 또한 7살의 나이에 연기파 배우 숀 펜과 열연하여 화제가 되어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아이 엠 샘>으로 각종 상을 휩쓸며 일약 세계적인 아역스타로 떠올랐다.
그 후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호흡을 맞춘 스릴러물 <숨바꼭질>, 역시 흑인 명배우 덴젤 워싱톤과 주연을 맡은 <맨 온 파이어>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아역배우로써 입지를 굳혔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5년 작 <우주전쟁>에서 세계적인 스타 배우 톰 크루즈의 딸 레이첼 페리어 역을 맡았다. 겨우 11살 나이에 총 6억 47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헐리우드의 가장 영향력있는 배우, 최고 소득의 배우에 당당히 오르는 등 인기와 부를 동시에 거머쥔 명실공히 최고의 아역스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다른 꿈을 꾼다. 내가 연기하는 <드리머>의 케일은 아버지와 말과 함께 좀더 시간을 보내는 꿈을 꾸고, 그녀의 말인 소냐가 경주에서 우승을 해서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꿈꾼다." - 다코타 패닝 -
다코타 패닝의 아버지 벤 크레인 역에는 <탱고와 캐쉬>, <분노의 역류> 등으로 한국에 알려진 커트 러셀이 맡았다. 마이크 니콜스의 <실크우드>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드리머>에서 커트 러셀은 가족, 특히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케일'의 '소냐도르'에 대한 사랑은 '벤'에게 자신의 잃어버렸던 꿈과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하고 다시 한번 그의 꿈을 생각하게 만든다. 커트 러셀은 여러 편의 영화에서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헐리우드의 대효적인 중견 배우로 알려지고 있다. 드리머에서도 다코타 패닝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커트 러셀의 아버지이며, 다코타 패닝의 할아버지 팝 크레인 역은 작곡가, 가수로 사회 활동을 시작해 'Me And Boddy McGee'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70년 컨트리 뮤직 협회로부터 '올해의 아티스타'로 선정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캐스팅되었다. 그는 71년 진 해크만과 출연한 <시스코 픽>으로 스크린 데뷔 후, 76년 영화 <스타 탄생>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도 인정 받는다.
다코다 패닝의 어머니 릴리 크레인 역은 <트레이닝 데이>의 감독 '데이비드 구겐하임'의 아내이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니콜라스 케이지를 따뜻하게 감싸주던 라스베가스의 창녀 '세라'를 연기하며 스타덤에 오르며, 95년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 등 각종 상을 휩쓴 엘리자베스 슈가 캐스팅되었다. 그녀는 <드리머>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딸 이 세 사람의 관계를 회복시켜서 가족을 한데 결속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가족들이 좀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사랑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은 배우, 각본, 제작자로 활동하는 신예 존 커틴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첫 작품 <드리머>를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브리너스 컵 경기대회를 통해서 보여준 뛰어난 연출실력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배경이 된 브리더스컵 경주장면의 촬영지는 경마 스포츠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키니랜드'. <드리머>의 제작진은 전 세계에서 몰려와 말 거래를 하는 말 상인들의 말과 관련된 풍부한 얘깃거리를 시나리오 속에 집어넣었다. 또한, 키니랜드와 브리더스 컵 스텝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환대를 받았다.
자연광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광활한 대평원
극 중 주인공의 집은 루지애나의 한 언덕 위에 세워진 집을 촬영하였다. 제작진은 이른 아침 안개를 뚫고 밝아오는 햇살과 이른 아침의 청명한 정경 등 아름다운 경관을 100%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자연광을 활용하여 촬영하였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면, '케일'을 태운 '소냐도르'과 광활한 초원을 질주하는 장면이 영화속에서 가장 손꼽히는 아름다운 장면 중의 하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의 레이서를 펼치는 <드리머>의 국내 개봉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