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 사랑의 열매를 맺다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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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4-04 0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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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연리지>(제작: 화이트리시네마,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겨울연가>,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 <키스할까요?> 등을 통해 멜로 퀸으로서 입지를 굳히며, 한류 스타로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최지우와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반항아'의 이미지로 스크린 데뷔,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조한선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비 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 차를 태워줄 때, 거리를 지나다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무작정 손을 잡고 함께 도망쳐 줄 때, 레스토랑에서 병원에서 입는 옷을 입고 스테이크를 식사해도 창피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봐 줄 때, 자동차 극장을 하룻 밤 동안 빌려 오픈카에서 별을 보며 핸드폰으로 추억의 사진을 찍으며 키스를 할 때...당신은 이렇게 행복을 주는 남자에게 말 못할 아픈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연리지'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어가는 자연 현상으로, 영화에서는 하나의 사랑을 만들어가는 연인들을 비유하는 말이다. "당신의 마음에 뿌리를 내렸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우린 함께"라는 영화 속 '혜원'(최지우 분)의 대사처럼 실제 '연리지'는 한 나무가 생명을 잃어가는 상황에 처하면 다른 나무가 자신의 영양분을 나눠주며 함께 생명을 이어가는 운명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사랑도 하나의 게임으로 여기며 무의미한 만남을 되풀이 하는 남자, '민수'(조한선 분). 생의 마지막이 약속되어있다는 비밀을 가졌지만 항상 밝은 모습에 순수함을 가득 머금고 있는 혜원. 이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운명처럼 만나게 되고, 어느새 포근하고도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민수는 처음으로 느끼는 혜원의 마지막이 될 '사랑'이란 감정 앞에 망설인다.

민수의 선배이자 직장동료, '경민'(최성국 분). 그는 사랑하는 이 앞에서 한 없이 소심하고 부끄럽기만 한 쑥맥남. 혜원의 친구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진'(서영희 분). 그녀는 이론에만 빠삭할 뿐 사랑의 생짜 초보. 어느 날, 황당한 사건으로 만난 이들은 조심스러운 성격 때문에 다가오는 '사랑' 앞에서 주춤하게 된다.

행복한 사랑의 시작...연리지


상처받는 게 두려워, 상처를 줄까 두려워 자신의 감정 앞에 망설이는 두 커플. 하지만 이들은 감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앞에 서서히 솔직해지게 되고, 더불어 다른 커플들의 사랑까지 서로 도와주며 그들만의 행복하고 포근한 사랑을 만들어간다. '혜원&민수' 커플과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희노애락은 '로맨틱 멜로'라는 틀 안에 가득하다. 특히 전반부 연인들의 아기자기하고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는 로맨틱 멜로의 느낌을, 후반부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부분에서는 '감성 멜로'의 느낌을 선사하며 기존 '멜로'와는 차별화를 둔다.

또한, 최성국&서영희 커플, 손현주&진희경 커플까지 각각의 커플은 서로 친구, 선후배, 또는 자신이 입원한 병원의 주치의 등의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마치 '연리지'의 나뭇가지처럼 엮여있다. 이러한 유기적인 관계에서 보여지는 사랑 이야기는 '사랑'을 하나의 주제이자 소재로 각 커플들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던 다른 로맨스 영화와의 차별을 둠과 동시에 이야기를 더욱 촘촘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연인의 사랑 뿐 아니라 친구에 대한,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여러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로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보듬고 있어 기존의 사랑이야기와는 달리 더 따뜻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시대를 초월하는 만국 공통의 테마인 '사랑'을 정통 멜로의 무거움이나 코믹 멜로의 가벼움, 어느 한쪽에 치중하지 않고 탄탄한 드라마를 기반으로 담아낸 <연리지>. <연리지>는 밝고 경쾌한 연인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신선한 로맨틱 멜로다.

시사회가 끝난 후, 주연배우 최지우, 조한선, 그리고 최성국, 서영희, 김성중 감독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었다.

일본과 한국에서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여지리라고 기대했느냐는 질문에 최지우는 "시나리오를 받고 일본이 좋아할 영화, 우리나라가 좋아할 영화 식으로 생각하지않았다."며, "당연히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일본에서도 사랑받고, 나아가 다른 곳에서도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한선과 잘 어울리는 영화 속 커플 1위로 꼽혔는데 영화도 1등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연기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조한선은 “아직 배우라는 이름은 멀었다. 부족한점이 많다”며, “영화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최성국은 멜로 연기에 첫 도전한 소감에 대해 “제가 훌륭한 시나리오와 좋은 배우들의 연기에 누가 될까 고민하고 걱정했다.”며 “영화속 제 모습에 이어 최지우, 조한선의 애절한 멜로가 나오면 관객들이 집중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감독에게 편집에서 배려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성중 감독은 "말없는 조한선씨가 가끔 영화 속 캐릭터처럼 농담을 한다거나 능글맞은 최성국씨가 애교스러워지기도 했다."며 "막내 서영희씨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특유의 웃음소리가 잊혀지질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최지우씨 같은 경우는 무척 놀랐다. 살가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스태프에게 대하는 모습이나 영화를 끌고가는 주인공으로서의 모습에서도 모든 부분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연리지>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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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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