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한 액션을 보여주마\"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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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5-08 21: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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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2시 용산 CGV에 영화 <짝패>(제작: 외유내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쉬리> <실미도> <올드보이> 등 다수의 한국영화에서 액션영화의 교본을 만든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 '정두홍'. 2000년 저예산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류승완 감독. 이 두 명의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춰 한국판 '옹박'을 제작했다. 극 중 두 배우의 액션 장면은 '100% 리얼 액션'이다. 두 배우는 2001년 <피도 눈물도 없이> 촬영 현장에서 처음 대면했다. 평소 정두홍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던 류승완 감독은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만난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을 통해 그의 끓어오르는 액션에 대한 갈증을 십분 해소했다.

이후 두 사람의 친분은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영화의 생산적인 차원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순도100%의 액션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약속에까지 이른다. 사실 100% 액션, 그것도 거짓 없는 액션 장면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은 누구나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두 감독의 신뢰가 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였다. 여기에, <싱글즈> <몽정기> 등에서 120% 연기력을 선보인 '이범수'가 극 중 히든카드 '필호' 역에 캐스팅되었다.

영화 <짝패>에서 그는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그간의 영화에서 수더분한 미소와 말투가 인상적이었던 그는 <짝패>에서 강한 카리스마와 파격적인 외모의 변화를 주었다. 또한, 치켜 뜬 매서운 눈빛과 느려서 더 살벌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강한 '필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짝패>를 통해 이범수는, 헐리웃의 조 페시나, 게리 올드만 같은 국내에선 흔하지 않는 개성파 배우로 거듭난다.

2005년 온성. 서울에서 형사생활을 하던 태수(정두홍 분)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왕재의 부음을 듣고 십여 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필호(이범수 분)와 석환(류승완 분), 동환과 재회한다. 왕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품은 태수는 서울행을 잠시 보류한다. 왕재의 주변을 조사하던 태수는 패거리들에게 공격을 당하다, 석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날의 사건을 계기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태수와 석환은 본격적으로 왕재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왕재는 어린 시절 태수의 죽마고우. 그리고 석환과 동환 형제를 친 형제처럼 돌봐주었다. 그런 왕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단서들이 들어난다. 그의 죽음 뒤에는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살갑던 고향은 어느덧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친구가 죽고, 고향이 사라져버린 낯선 도시의 한 그늘에서 과연 이 둘은 왕재의 죽음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시사회가 끝난 후 류승완, 정두홍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가 마련되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을 만들겠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미쳤다고 했다."며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연기에 대해 정두홍 감독은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걷기도 힘든데 류 감독은 영화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에야 복원수술을 받았다."며 "내가 류 감독의 연기에 대해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액션배우로는 100점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륫승완 감독은 "멜로, 코미디를 할 수도 있다."며 "어떤 이야기와 어떤 사람들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액션을 소재로 선택한 동기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액션을 통해 몸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쾌감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액션 활극을 표방하는 <짝패>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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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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