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라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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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6-14 0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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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시 압구정 CGV에서 공포영화 <착신아리 파이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핸드폰에서 특정의 벨소리가 울리면 죽음이 찾아온다는 내용의 <착신아리 파이널>. 현대인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필수품 핸드폰이 죽음을 부르는 도구가 된다는 착상의 전환으로 시작된 <착신아리> 시리즈는 일상에서의 공포를 만들어냄으로써 큰 성공을 기록 일본에서 2004년 1월 개봉, 일본 흥행 수익 15억엔을 기록, 포장르의 최대 히트상품이 되었다. 이어 <착신아리 2>에서는 '저주'가 바다를 건너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마지막으로 부산에 착륙한 시리즈의 완결편 <착신아리 파이널>은 더욱 가까워진 체감 공포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설정과 달라진 것은 하나, '전송하면 죽지 않는다' 는 사실. 하지만 이것이 주는 공포감은 물리적인 시각 효과 이상의 심리적 공포를 만들어냈다. 내가 살기 위해서 친구를 죽여야 하는 최악의 서바이벌이다.

벨이 울리는 순간...친구는 공포가 된다. <착신아리 파이널> 최고의 공포는 죽음의 메시지를 전송하는 대상이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것에서 기인한다. 어제까지의 친구가 죽음을 전하는 사자로 변하는 순간, 관객은 절정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나, 아니면 친구...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결국 모두를 피로 물들이는 선택의 기로에서 인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죽음 앞에선 장담할 수 없는 심리를 파고든 질문, "당신이라면, 친구에게 죽음의 메시지를 전송하시겠습니까?" 는 누구라도 한번쯤 생각해 볼법한 인간본성을 파헤친다.

"전송하면 죽지 않아" 라는 단 한 줄의 죽음의 메시지. 이것이 전하는 공포는 심령이나 원령, 귀신의 저주가 주는 상상 체험이 아니다. 피를 피로 씻는, 인간 그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는 생생한 체감공포를 만들어냈다.

<착신아리 파이널>은 CJ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일본 영상 기업의 선두 주자인 가도카와 헤럴드픽쳐스와 공동 제작한 첫 작품. 가도카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링>, <주온>, <검은 물 밑에서>, <착신아리 1,2> 등 세계적인 히트작과 <왕의 남자>, <괴물> 등의 투자 배급까지 책임지고 있다. <링>, <주온>은 이미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어 전세계적인 큰 흥행을 기록했다.

<착신아리 파이널>은 부산에서 70% 이상 촬영되었고, 차세대 한류 스타 장근석의 출연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공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 데뷔작 <착신아리 파이널>에서 장근석은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안조 고등학교 2학년 C반 에미의 한국인 친구로, 청력을 상실하고 수화를 사용하는 진우 역으로 캐스팅되어 쉽지 않은 연기를 펼친다.

친구가 죽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진우는 죽음의 메시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한일수화학교의 피아니스트가 애인을 죽음의 메시지를 받고 죽은 후, 자신이 전화를 대신 받지 않았다는 죄책감으로 스스로 청력을 잃었다는 이야기다. 진우와 에미는 그 단서를 인터넷에서 찾아 죽음의 메시지에 관련된 홈페이지를 찾는다. 그리고 그 곳에서 '미미코'에 대한 동영상을 찾는데...

극 중 친구들을 하나, 둘씩 컴퓨터에서 마우스로 클릭 후 죽음의 메시지를 전송하여 잔인하게 죽이는 아스카 역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호리키타 마키'가 연기한다. 그녀는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일본배우 인기 검색순위에 연일 10위권 안에 진입해있을 정도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착신아리 파이널>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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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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