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완성하는 퍼즐 ‘코마‘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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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7-10 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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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시 종로 단성사에서 영화 전문 케이블TV OCN이 제작한 5부작 미스테리 스릴러 <코마>(제작: 시오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2004년 11월 <동상이몽>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TV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국내에 도입한 OCN이 2006년 여름, 'OCN ORIGINAL'이라는 이름으로 <코마>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 날 시사회에는 장마와 태풍이 부는 날씨에도 <코마>에 대한 관심으로, 상영관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계단에 앉아 <코마> 시사회를 관람할 정도로 언론및 영화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시사회는 <생일파티> <틈> 등 1부에서 4부까지의 예고편과 5부 <의사, 장서원>의 시사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코마>는 단 하루, 폐쇄 직전의 병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관점으로 공포를 보여준다. 마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다섯 개의 단서처럼. 각 편이 서로의 단서가 되고 반전이 되어 5주간의 러닝타임을 가진 거대한 영화를 만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5부 <의사, 장서원>은 야심만만한 외과의사 '장서원'(이정헌 분)의 감춰진 비밀이 드러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그에게는 두 가지 보물이 있다. 그의 이니셜이 새겨진 수술용 메스 세트, 그리고 비밀스럽게 보관하고 있는 한 박스의 DVD테입이 그 것이다. 그 안에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그만의 진료 기록이 녹화되어 있다. 몇 년 전부터 코마 상태에 빠진 '소희'(차수연 분)에게 집착하게 되고 오직 자신만이 그녀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일이면 문을 닫을 병원....장서원은 '소희'를 살릴 마지막 수술을 감행하게 되는데...

1부 <생일파티>는 '코마' 상태인 '이소희'를 담당하는 보험회사 직원 '윤영'(이세은 분)의 십년 전, 그녀의 어린 동생이 이 병원에서 실종되었던 기억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2부 <틈>은 베테랑 간호사 '강수진'(명지연 분)이 연인 사이인 의사 장서원이 유난히 집착하는 코마 환자 '소희'에 대한 질투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뤘다. 3부 <목걸이>는 10년 전 이 병원에서 일어난 한 소녀의 실종사건을 담당하는 '최형사'(임원희 분)가 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소녀의 목걸이를 발견하게된다. 4부 <붉을 홍>은 록밴드의 CD재킷을 디자인해주는 화가 '홍아'(이영진 분). 언제부터인지 그녀는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본다. 바로 죽은 사람들. 어느 순간 그녀 앞에 나타나 '나를 죽여줘...' 라고 간절하게 죽음을 애원하는 한 여자의 얼굴의 주인공이 코마 상태 환자 '소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부 <생일파티>와 5부 <의사, 장서원>은 영화 <알 포인트>를 연출한 공수창 감독. 2부 <틈>은 단편 <느티나무>와 2004년 미장센 영화제 본선, 부천 국제 영화제 상영작 <핑거 프린트>를 연출한 신예 조규옥 감독. 3부 <목걸이>는 단편 , 2004년 전주 국제 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상영된 <인비저블 1: 숨은 소리 찾기>를 연출한 유준석 감독.4부 <붉을 홍>은 제 4회 서울 단편 영화제 우수상, 제 15회 함부르크 국제 단편 영화제 경쟁부문 등에서 단편 <오후만 있던 일요일>,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를 선보인 김정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마>는 영화 제작에 있어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다. 우선, 평균 장편 영화의 2배인 총 120명의 스텝, 주유소 200리터짜리 드럼 10개, 총 2000리터의 피의 양. 영화의 배경 장소인 병원은 3000평에 달하고, 병상도 270개 등 마치 <코마>의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환상의 로케이션을 자랑한다.

반전, 심리, 추리, 비주얼 스타일까지 스릴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코마>는 오는 21일 부터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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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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