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과 함께 우리 정치에 희망을 심자!\"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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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7-21 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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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유세 중인 조순형 후보
요즘은 신문과 TV보기도 겁이 난다. 폭우 피해, 파업의 고통 그리고 한반도 정세 악화에 이르기 까지 모두 나라가 흔들리고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일뿐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서 보궐선거가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선거일은 7. 26일 코앞에 다가왔는데 과연 우리가 잊어버려도 좋을 만큼 의미 없는 선거인가. 아니다. 적어도 한 곳의 선거는 우리 정치사의 분수령을 이룰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2004년 초 우리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사태가 발생하였다. 국회의원 3분의 2가 찬성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그 직에서 추방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이제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의 헌법위반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기만 하면 탄핵절차는 종료될 판이었다.

그러나 노 정권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매체(媒體)들이 선동을 개시했다. 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왜 썩어빠진 국회의원들이 내쫒느냐고? 이 선동으로 국민들은 국회의원도 자신들이 뽑은 국민의 대표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맹목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몇 날 며칠을 쉬지 않고 선동한 끝에 이른바 탄핵역풍이 불어 닥쳤다. 짙은 황사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다. 들에서 일하는 농민을 만나도, 노인정의 어른들께 인사를 드려도 인사를 받기는커녕 아예 쳐다보려하지도 않았다.

내 수많은 선거를 치렀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국회에서 그 탄핵을 주도한 지도자들이 정치적 역경(逆境)에 처할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많은 사람들이 성난 민심에 꼬리를 내리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추태를 보여주었다. 오늘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그 대표였다.

당시 한나라당을 이끌고 탄핵에 앞장섰던 최병렬 의원은 이어서 치러진 총선에서 출마하지도 못하였다. 당이 그를 배제하여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한 때문이었다. 또 당시 원내대표로 탄핵을 주도한 홍사덕 의원에 대하여는 얼마 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공천이 배제되었다. 공천배제의 이유가 바로 탄핵주도 혐의였다.

만일 그 보궐선거에서 홍사덕 의원이 공천을 받고 유권자들에게 탄핵의 정당성을 복권(復權)시켜달라고 호소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은 그렇게 하지 않고 민의를 거스르며 스스로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해버렸다. 이번에는 노 정권의 환심을 사려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것이 오늘 대표야당의 모습이다.

여기에 의로운 정치인 조순형이 있다. 탄핵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무서운 지도력을 발휘한 분이다. 그는 몰려오는 역풍에 미동(微動)도 하지 않고 당당하게 역사의 정의를 갈파하였다. 권력과 매체가 일으키는 광풍을 온 몸으로 견디면서 스스로 고난의 십자가를 메었다.

나는 그가 안정된 지역구를 버리고 대구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지금도 마음이 젖어 온다. 평소 가식(假飾)이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던 그가 사지(死地)를 향하는 깊은 뜻이 어디에 있을까. 충무공이 말씀하신 필사즉생(必死則生)이 여기에 해당할까.

나는 내 선거를 치르면서도 대구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아는 대구의 여러 사람들에게 수시로 물어보았다. 나는 대구시민들이 마음에서는 그를 받아들였으나 지역주의 벽에 막혀 표로 당선시키지는 못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때로부터 긴 시간 그는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그 조순형이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전과 똑 같이 역사의 정의가 선명하게 쓰인 깃발 하나를 들고 말이다. 나는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이제 그를 당선시켜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나는 당을 초월하여 그를 지지한다. 그의 당선은 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의 승리이자, 동시에 탄핵주도세력에 대한 역사적 복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청렴한 정치인의 표상이며,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지니고 있는 정치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기영합주의에 굴하지 않는 소신과 원칙의 정치지도자이다. 나는 그가 하루 빨리 우리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지지한다. 오늘 같은 지도력 부재의 시대에 그의 등장은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되겠기 때문이다.

성경에 의인(義人) 하나만 있어도 도시를 멸(滅)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오늘의 우리 정치가 이 같은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 이 시대의 의인 조순형을 구하자! 그와 함께 우리 정치에 희망을 심고 나라를 바로 세울 때가 되었다.


2006. 7. 21
국회의원 이 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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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제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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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2006-07-24 05:50:01

    3일 남았다. 3일 후면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은 우리 정치를 바라보는, 혹은 참여하는 국민의 수준 또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조순형은 최소한 2위, 그것도 1위와의 격차가 크지않은 2위를 차지할 수 있어야 할 터다.  <br>

  • 2006-07-22 12:37:04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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