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잔인한 복수를 잉태한다 ‘스승의 은혜‘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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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7-25 23: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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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4시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스승의 은혜>(제작: 오죤필름, 화인웍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8명의 제자와 한 명의 여선생이 세월이 흐른 후 바닷가에 있는 별장에서 오랜만의 만남을 갖는다. 스승 여옥(오미희 분)은 제자들을 만나 훌륭하게 성장했다며 미소로 반기지만, 제자 중 초등학교 때 반장이었던 세호(여현수 분)은 저녁 식사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초등학교 때 재학시절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들추며,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존재의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데.

영화 <스승의 은혜>는 스승과 제자라는 코드를 소재로, 인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낳은 잔인한 복수극을 다룬 호러물이다. 영화의 제목에서는 휴머니즘 가득한 영화일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영화는 스릴러의 형식을 따라가며 극 중 여러 장면에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하드코어적인 장치를 사용하여 관객의 눈을 붙잡는다. 그리고 그 뒤에서 스피커를 통해서 울려퍼지는 비명소리로 또 한번 관객의 청각을 자극하며, 극의 흐름에 서서히 빠져들게한다.



우선 자신도 모르게 제자들의 인생을 바꿔버린 칼날같은 가르침의 스승으로는 중견배우 오미희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마파도>의 연기파 여배우 서영희가 첫 주연작을 맡았고, <번지점프를 하다>, <홀리데이>의 여현수가 성격장애를 겪고 있는 반장역으로 내면연기를 펼치며, <미인>의 이지현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호러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줬던 박효준이 재능을 보여주며, <와일드 카드>에서 퍽치기로 인상적인 악역의 한 획을 그었던 이동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연극배우 주호성의 아들이며 가수 장나라의 오빠로 더 유명한 장성원이 출연한다.

<스승의 은혜>는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는 절대 다음 장면을 예상할 수 없는, 하나씩 인물들을 조여가는 살인의 공포를 신선한 '추리 스릴러'로 포장한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특수 분장과 소품들은 배우에게 리얼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큰 역할을 담당 하였다. <왕의 남자> 미술팀과 이미 한국 호러 영화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알 포인트>의 스텝진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영화의 배경은, 바다와 산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로케이션에 지어진 2억 원짜리 별장.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속에, 상상하지 못한 공포의 그림자가 씌워지며, 공포의 강도를 서서히 높인다.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스승의 은혜>는 8월 3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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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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