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배우들, 무섭게 봐주세요\"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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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7-28 02: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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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시 용산CGV에서 '어느날 갑자기' 첫 번째 <2월 29일>, 두 번째 <네번째 층>에 이어, 드디어 세 번째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하였다.

'D-day...'는 대학을 졸업해야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한국 사회의 폐단을 입시 기숙학원이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여고생들의 심리적인 고통과 가혹한 현실을 조명한 공포물이다.

영화의 극 중 인물이 모두 여자 배우들로 이루어졌고, 영화의 배경 또한 입시 기숙학원이라는 공간으로 국한되어 제작되었다. 유일한 공포소설 '어느날 갑자기'의 세번째 이야기로, 단편 <망막>으로 코닥 연출부문 선정, 클레르몽페랑 국제영화제 초청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신예 김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제 입시를 경험한지 얼마 되지 않는 신인 여배우 4인방이 의기투합해 같은 공간 속에서 변질되어가는 4명의 기숙학원 재수생의 내면을 공들여 표현했다. 그 시기 느낄 수 있는 첨예하고 미묘한 심리 갈등은 이들이 아니면 과연 이만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여학생 전용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와 한방을 쓰게 된 유진(유주희 분), 은수(김리나 분), 보람(이은성 분), 다영(허진용 분). 스파르타식의 규칙 때문에 숨막히는 분위기에 적응도 힘들고 각기 다른 성격에 네 명도 원만히 지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갑갑한 학원 생활을 가장 힘들어 하는 유진에게 예전에 학원에서 있었던 일들이 환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몇 년 전 이 학원에서 있었던 끔찍한 화재사건. 유진은 점점 공포에 빠져들고 친하게 지내던 네 명 사이에도 성적 등의 문제로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폐쇄된 공간과 반복적 생활패턴을 통해, 인간의 뒤틀린 감정들이 폭발하는 지점을 흥미롭게 생각한다. 이런 점들은 분명 캐릭터들을 더욱 살아나게 한다.

'D-day...'는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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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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