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당엔 원망, 야당엔 실망, 국민엔 절망을 안겨준 3망인사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개각을 단행했다. 아침 브리핑에서 예상했던 인물들이 그대로 낙점되었다. 코드 인사, 청개구리 인사, 보은인사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간첩사건수사를 축소은폐 하기 위한 코드인사이며, 송민순 외통부장관은 북핵문제를 잘못 다뤄 대한민국 외교를 왕따 시킨 책임을 물어 파면시켜야 할 사람을 영전시켰다는 점에서 청개구리 인사이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대선자금 수수로 감옥까지 갔다 온 은공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루어진 보은인사이다.
게다가 북핵사태의 핵심책임자인 이종석 장관의 입김이 그대로 미칠 우려가 있는 인사들이다.
신도시 건설계획을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없이 제멋대로 발표해 전국에 투기광풍을 몰고 온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마땅히 이번 개각에 포함되었어야 하는데 빠졌다. 간첩사건 수사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김승규 국정원장은 유임되었어야 하는데 바꿨다.
유임시켜야 할 사람은 바꾸고 바꿔야 할 사람은 유임시켰다는 점에서도 역시 청개구리 개각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안개모는 김한길 대표가 제시한 안보경제 위기관리 내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노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사실상의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시종일관 코드인사와 보은인사에 반대해왔다. 국민들도 노대통령의 이러한 인사스타일에 이제 염증을 느낀다.
11월 1일 단행된 개각은 여당에게는 원망을, 야당에게는 실망을, 국민에게는 절망을 안겨준 3망인사였다.
2006. 11. 1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