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방북 대표단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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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05 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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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설이 있었다. 제의를 하였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무산됐는지 이유를 밝혀달라.

○ 문성현 대표 :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그런 용의를 말씀드렸지만 가서는 얘기 안했다.

○ 권영길 의원단 대표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활동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을 안 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우리가 왜 못 만났느냐, 어떻게 됐느냐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 김은진 최고 : 하기로 했는데 안 되고 그런 게 아니다. 가기 전 실무접촉 과정에서 제안은 하였다. 그렇지만 북한에 간 뒤로는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

○ 박용진 대변인 : 조선일보 기사는 오보다.
보도에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난 후 결과 발표 사이에 2시간이 사라졌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모뎀을 사용하다 보니 끊겨서 2시간 지연된 것이다.


김영남 위원장 만나서 구체적으로 요청했던 내용이 무엇이었고, 답변은 어떤 것이었나?

○ 권영길 의원단 대표 : 총론적으로 문성현 대표가 우리가 방문한 목적을 설명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1차적으로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하고 핵실험이 이루어진 후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요청했다.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핵실험과 핵보유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깨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와 걱정을 전달하는 것이 첫째 목적이었고, 이에 대한 북측의 답변을 명확히 듣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것에 대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6자회담의 재개와 6자회담 재개 이후에 다루어질 내용에 대해서도 물었다.
6자회담이 북중미 3자간 회동을 통해 재개 합의를 했는데 중요한 것은 6자회담과 별도로 남북 간의 대화 단절이다. 북미간도 마찬가지다
북미 갈등해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활성화되고 긴밀해야 한다.
남북 당국자 간에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촉구했다.
인도적 지원중단으로 민간교류마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고, 민간교류 더 나아가 당국자 간 대화가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유엔에서 결의된 제재 결의안 실천을 둘러싸고 일어날 갈등들, 우리와 미국 간의 갈등문제에 대해 명확히 정리를 하자는 것이었다. PSI 참여문제,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 활성화 문제, 개성공단에서 북측의 조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였다.

인도적 지원 중단 이후 개성을 거쳐서 자금산 여관까지 갔던 관광 코스가 중단됐는데, 우리 방문객들이 선죽교까지 개성유역을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 관광사업도 구체화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 국민이 갈망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확히 짚고 왔다.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대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인도적 지원문제와 당국자간의 문제를 제기를 하였다. 그래서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적십자회담이 조기에 열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는지를 제안하였다. “적십자회담을 통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한완상 적십자 총재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열자고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얘기하니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그 부분에 동의하였다.

○ 노회찬 의원 :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가 중요하다는 당의 생각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북한이 6자회담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말로만 운을 떼던 미국이 6자회담을 받아들였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핵이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 수단이고, 미국의 제재 해제와 대화 재개를 위한 그런 카드였다는 뜻으로 얘기하였다. 6자회담의 장래에 대해서는 잘 풀릴 수도 있고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는 것이다.

금융제제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6자회담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금융제재로 인해 참가할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이젠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6자회담에 우선 참여한 뒤 6자회담 틀 내에서 선차적으로 다룰 것으로 얘기를 하였고, 그런 의미에서 참가한다는 뜻을 우리에게 전달해줬다.
또한 6자회담에 관련해서도 북에 대해 가하는 미국의 제재와 압력에 대해서도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체면을 고려해야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고자 하는 인상을 받았다.

○ 권영길 의원단 대표 : 김영남 상임위원장에 대해서 우리의 요구사항과 우리의 입장전달 이것은 우리가 도착해서부터 북측 관계자와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의 입장에 대해 또한 권고하고 촉구할 사항은 사전에 미리 전달이 됐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북측에서는 충분히 사전에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남 위원장의 답변은 여러 다른 의례적인 만남과는 다른 것이다. 충분히 북한과 검토한 끝에 답변한 것이기 때문에 발언의 무게가 다르다. 이 말은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6자회담 재개 소식을 미리 들었는지 궁금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춤파문과 관련해서 알고 있던지, 그쪽의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다.

○ 노회찬 의원 : 북측은 남쪽에 일어난 춤파문 관련된 일들에 대해 얘기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민주노동당은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다행히도 북경에서 3자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북측으로부터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들을 접하게 되었다.

○ 홍승하 최고 :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 북측의 의견을 듣고 왔다.


조선사회민주당과 양당 대표 간에 웃으면서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인 것을 알고 있는가? 분위기가 엄중했다는 얘기도 있고, 웃음을 통해 분위기를 풀어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대화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 박용진 대변인 : 첫 번째 공식회담은 저희들도 좀 놀랐다. 문성현 대표가 제안문과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발표하는데 말씀 중간에 미안하다면서 강력하게 반박 의사를 밝혔다.
회담에서 웃음이 오고갔다는 부분은, 대화를 주고받는데 민주노동당의 핵실험에 유감을 표하고 반대를 표한 것에 대해 김영대 위원장이 “나도 유감이다” 그렇게 얘기해 상당히 긴장된 상황이었다. 딱딱한 분위기를 걷어내기 위한 그런 웃음이었다.

여러분이 받아본 웃는 사진은 회담이 끝난 후의 장면으로 그것은 협상이 잘돼서 그런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잘 설명을 하였고, 조선사회민주당 측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김은진 최고위원이 실무협상단의 총책임을 졌는데 가서도 2시 이전에 잠을 자본적이 없다. 다음날 일정과 관련하여 양측의 이해를 줄이기 위해 상당히 긴장감이 돈 것도 사실이다. 최종적으로 김영남 위원장의 말씀으로 확인될 수 있는 것처럼 민주노동당의 여러 의견 전달에 대해서 북측 당국이 그런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
사실 회담 끝났는데 웃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우리가 떠나기 전 얼굴 붉히더라도 할 말은 하겠다고 하였는데, 그렇다고 늘 얼굴 붉힌 모습으로 대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만경대 간 것은 도착하자마자 북의 일정 조정으로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사전에 약속이 돼있던 건지 궁금하다.

○ 박용진 대변인 : 일정은 도착해서 협의를 한 것이다. 평양에 다녀온 분이면 알겠지만 의례적으로 가는 곳이다. 브리핑에 빠지게 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교류를 위한 상징성이 있고, 깊은 목적이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한만큼 많은 자료를 다 보낼 수가 없어서 빠진 것이고, 이렇게 논란이 될 사안이 아니다.
또 브리핑은 중요하고, 필요한 것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 만경대는 통일부에서 불허한 방문지역도 아니었고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곳이다.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

○ 문성현 대표 : 핵 위기가 한고비 넘어갔다. 제가 생각하건데 이후 여러 가지 사업들을 만들어 가는 속에서 자세한 설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서 6자회담에 대한 분명한 근거와 북측의 입장 그리고,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얘기한 내용에 대해 북측의 입장을 확인한 것에 대단한 의미가 있다.
북한에 가서 권영길 의원이 이산가족 방문문제의 중요성을 잡으시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대해 북한의 행정수반이 깊이 듣고 우리의 제안을 동의하였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시고,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에게 분명하게 전달해달라고 요구하였다.
오늘 귀국 인사에서는 이런 내용이 핵심이 돼야 할 것이다. 탕자쉬안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것을 말고는 최고위 당국자와 저희 국내 정치인과 만나서 최초이자 중요한 언급을 한 것이 의미가 있고, 저희들 또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이런 발언들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그냥 단순한 의례적 자리가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남측에 전달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준비되고, 책임있는 답변이 있었다.


이 남측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자위적 성격이라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권영길 의원단 대표 : 방문한 이후에 6자회담이 재개는 됐지만 앞날이 점 칠 수가 없게 돼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분명하게 밝힌 것은 북으로서는 금융제제해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금융제제 문제를 6자회담을 열어서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6자회담에 들어가면, 6자회담이 재개가 되면 의제설정단계에서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어쨌든 그런 6자회담이 재개가 된 만큼 의제 하나는 합의가 됐지만 6자회담이 재개된 마당에서 평화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민주노동당의 입장에서 6자회담의 기간이 얼마나 소용될지는 모르지만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보의 꽃이 피기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지난 것에 대해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고, 6자회담이 열린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민주노동당을 공식초청해서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노회찬 의원 : 평화적 해결의 메시지다. 북측에서는 핵은 전쟁을 위해 만든 게 아니라, 핵시험을 했기 때문에 6자회담이 성사된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갖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6자회담이다. 북 인사 또한 반은 낙관을 하고 반은 우려를 하고 있지만 무언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 6자회담에 나서야겠다는 것이다. 핵시험 이후에 발언권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핵을 폐기하면서 6자회담에 임하는 것은 6자회담을 통한 해결의지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북한의 입장은 평화적 방식을 통해서 평화를 얻겠다는 것이다.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평화를 얻겠다 그런 발언인가?

○ 권영길 의원단 대표 : 그런 말은 없었다.
○ 노회찬 의원 : 북한에서는 핵시험을 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이 대화를 하지 않다가 대화에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공격용이나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에 대한 자위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 문성현 대표 : 자세한 내용은 녹취가 돼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전후맥락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대변인이 별도로 브리핑 할 것이다.


북핵이 자위의 수단이라고 하는데, 민주노동당도 같은 입장인가?

○ 노회찬 의원 : 그건 말이 안 된다. 북측에서 그런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민주노동당은 북 핵실험 유감과 비핵지대화, 한반도 평화실현에 있다.


최근 민주노동당 전현직 간부 국정원 연행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노회찬 의원 : 공안세력과 일부 공안언론들이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로서 적법하게 확인된 사실이 별로 없다. 진실은 법정에서 확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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