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 민주노동당 행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 것 같아서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방북대표단 기자회견은 공항에 도착해서 이미 했기 때문에, 필요하신 분은 대표단에게 개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김은진 최고위원 : 5월과 8월 실무회담을 담당해 왔고, 이번에 가서도 실무회담을 했기 때문에 궁금했던 것에 답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 : 방북대표단의 내부 이야기 중심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김은진 최고위원 : 이번 드라마 같은 민주노동당의 평양방북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말씀드리겠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방북 배경과 과정을 말씀드렸다. 평양 방북에 합의된 것은 지난해 1차 대표단 방북에서 초청을 받았고, 합의되었던 것이 지난 5월에 재차 초청 요청이 있었다. 8월에는 방문하겠다고 답변을 주었다. 북측에서 논의를 거쳐서 10월에 방북시기와 내용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도출되었다.
그러나 북핵시험으로 달라진 한반도의 정세, 당내외적인 정세 속에서 방북대표단은 평화사절단으로서 역사적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여야 했다. 위기상황이고 조건이 어렵다고 하지 않는다면 다른 정당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단절 될수록 만나야하고, 위기일수록 더욱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기본방침이다.
이번 방북의 기본 목적은 첫째로, 한반도 긴장과 위기상황을 대화와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한 반전평화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국민의 걱정, 사태의 악화를 막기 위한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평화해결을 위한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셋째로 6.15 기본정신을 이행하고, 양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과 평화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당면한 정세를 돌파하자는 데 있다.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담을 축으로 나머지는 그때그때 일정에 맞게 조율하는 것을 기본으로 잡았다.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 공식회담을 통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남한 민중의 핵실험에 대한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였고, 또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당의 공식 입장 전달하고, 6.15정신, 초당적인 정치인 교류문제와 교류협력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에 북한은 핵시험 등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전달하였고, 양당교류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양당이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하였고, 추측과 우려, 불안이 난무하는 때에 공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이 조선사회민주당을 만나서 남한 민중의 입장과 우리 당의 입장과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등에서 성과를 거둔 회담이다.
사회민주당 관계자를 내년에 초청하기로 한 만큼 내년에도 이런 정당간의 교류사업이 있을 것이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입장에 대한 설명과 남한 국민에 대한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북의 핵무장과 관련해서는 남측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측 국민에게 전달해 달라는 발언이 있었고, 미국의 위협과 선제공격 위협, 금융제재 등 이런 게 없으면 내일이라도 핵을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런 북측 입장을 전해 듣고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방북기간 내에 3자회담, 6자회담이 재개된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고, 김영대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와있는 동안 한반도에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얘기했고, 저희 대표께서도 반드시 성사되고, 북이 6자회담에 들어와서 거기서 모든 대화노력을 경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의 제재조치와 인도적 지원 중단 등으로 이산가족 문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불안한 국민 정서가 있었는데, 민주노동당이 대단히 강력하게 어떠한 조건에서라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를 전달하고, 북측 최고위 당국자의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런 것들이 매우 소중한 성과이다.
이후에는 오늘도 한완상 총재를 만나서, 권영길 대표께서 말씀하셨지만, 조만간 적십자사의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방북전에 많은 전문가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한 것처럼 다시 한번 북한 전문가 및 집단들과 만나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방북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밟기 위한 후속작업을 지속하겠다.
내년도까지 이어질 것 같은 한반도 위기 정세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유일한 정당으로서, 여러 가지 억측과 왜곡, 근거 없는 공격 속에서 평화를 지키고,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와 어떤 말을 하였나?
박용진 대변인 : 한완상 총재는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북에 가기 전에 만났을 때 북측에 조속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주셨다. 그것과 관련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민주노동당에게 한 발언이 조속 개최에 대한 대답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히셨다. 그리고 “지금은 통일부 장관 교체기여서 일이 쉽지 않겠지만, 남측 당국이 북의 신호에 발맞춰 우리의 할일을 찾아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정부 측과 의논해서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겠다.” 정부 측에서 북한의 이런 적극적으로 긍정적 신호에 대해서 일이 잘풀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데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
- 김정일위원장 면담키로 해놓고 북에 가서 왜 제안하지 못했는가?
김은진 최고위원 : 이번 방북전 사전 접촉을 통해 제안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전적으로 북측의 사정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북측에서 결정할 부분이었다. 언론에서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나왔는데, 가서 실제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담이 잡혀있고, 거기 가서 계속 요청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 하지 않은 것이다.
- 북에 방문해서는 북측에서 이에 대한 답변은 없었나?
김은진 최고위원 : 얘기는 물론 들었다. 지금 정세상 매우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김영대 위원장과 별도로 핵시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나?
박용진 대변인 : 당연히 얘기를 했다. 문성현 대표가 이번 방문의 이유에 대해서 총괄적인 말씀을 하셨고, 그 안에 포함해서 말씀하셨다. 권영길 의원이 정상회담, 당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 질의를 하였고, 노회찬 의원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주로 말씀하시는 등 총론과 각론 부문을 대표단이 역할분담해서 담당하였다.
그렇다고 대화방식이 일문일답을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환영사를 쭈욱 이야기를 했고, 즉각적인 질의 답변이라기보다는 북에서 준비되고 검토된 대답을 하였다. 정확히 무슨 질문과 어떠한 대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준비돼 있었다.
남측 동포에게 보내는 평화메시지를 두 번이나 이야기 했다. 핵은 미국의 고립압박정책 때문이고, 그에 대한 대항 수단이지, 남을 향하거나, 남측을 겨냥한 것이 아니란 점을 남한 동포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 핵이 방어용이다. 그럼 어디를 겨냥하는가?
김은진 최고위원 : 핵이 미국의 핵 선제공격에 대한 위협과 계속되는 대북제제와 고립압박정책에 대응한 우리의 수단이라고 했으니깐 당연히 미국이 되지 않겠나.
- 핵이 터진다면 그게 누구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물어봤나?
김은진 최고위원 :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고 얘길 했는데 미국 선제공격에 대해 하지 못하게 하려는 데 핵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핵에 대해 핵으로 방어를 하겠다는 의미에서 방어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 북핵문제에 대해서 왜곡, 과장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민주노동당의 입장인데, 북핵에 대한 성격규정이 북한과 동일하다는 것인가?
박용진 대변인 : 우선 나름대로 우리의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평화메시지를 우리의 답으로 생각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북한 당국자의 입장을 우리가 이해하고 용인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북의 입장은 북한의 입장대로, 우리의 입장은 우리의 입장대로 전달되고 상호이해 하는데 이번 회담의 의의가 있었다. 한반도 비핵화를 궁극적으로 어덯게 실현하느냐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이 있는 것이다.
- 북핵에 대한 북측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인가?
김은진 최고위원 : 국민이 판단해야 하는 사안이고, 국민의 몫이다. 북한 고위인사의 발언이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안심과 우려를 거둘 수 있는 게 아닌가.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 그런 얘기는 예전에 했던 내용이고, 특별히 진전이 된 건 아니지 않는가?
박용진 대변인 :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고, 지금 이시기에 가지 말아라, 가서 돌아오지 말아라 등 여러 얘기가 있었는데, 여하간 국민의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북측에 직접 전달했다는 점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 김영남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워딩과 어떤 태도로 얘기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발언은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박용진 대변인 :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문제에 집중하였고, 실무협상과정에서 문제될 소지를 사전에 토론했고, 가서도 매일같이 토론하면서 어떤 논의를 할지를 밀 조율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은 절차탁마한 대답을 우리에게 준 것이다. 논쟁하기 위해, 싸우러 갔다기 보다는 남쪽 민중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구체적 워딩이라 한다면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으셨다. 대답이 됐는가.
김은진 최고위원 : 출발하면서 출발성명을 발표하였다. 북핵시험에 대한 유감이 아주 강력한 어조로 들어갔다. 이에 대한 (북측의)항의가 있었다. 북이라는 나라의 특징은 사실 경제적 어려움 등 문제가 많아도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존심 이런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많은 것을 잃기도 한다. 출발성명이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북측에 많이 퍼져있었고, 우리의 입장에 대해 북측에서 인지하고 있었고, 우리의 입장이 공유된 상황이었다. 김영대 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서도 북핵시험 이후 남쪽의 국민들이 이러한 위기정세 대해서 불안하고 우려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더 이상 악화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명백히 표현하였다. 우리의 의사가 전달되었고, 그쪽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 6자회담이 방북성과가 아니라 도착 전에 사전 발표된 것으로 볼 때 민주노동당을 귀하게 대접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있다.
김은진 최고위원 : (웃으며) 당초 9월 24일에 가기로 하였는데 우리측의 일정 문제로 인해서 그렇게 안됐다. 물론 그렇게 됐으면 모양새가 좋았겠지만 그것 때문에 회담의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용진 대변인 : 북한이 그런 센스를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있을 수 있으나, 6자회담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6개국의 상황과 조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혹시 북측에서 국정원 수사에 대한 유감 표현은 없었나?
박용진 대변인 : 상식적으로 그런 말을 할수가 없지 않겠나. 그런 답변은 없었다.
- 만경대 참관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한나라당이 거세게 몰아 부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박용진 대변인 : 솔직히 만경대를 안갔더라도 트집을 잡았을 것이다. 만경대 안갔더라도 밥을 먹는 것에 대해 딴지 걸려면 얼마든지 걸 수 있지 않았겠나?
북한에서 남북간의 교류사업을 하는 곳을 중심으로, 또는 해외자본을 유치한 곳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만경대 참관과 관련 모진 논리들을 보면 만경대가 아니라 모란봉만 갔어도 난리가 났을 것이다. 만경대 청년학생궁전에 가서 박수 친 것도 트집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만경대 참관이 빠진 것은 내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이다. 모든 상황을 다 풀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도 아니다. 공식만찬과 회담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 것 뿐이다.
가기 전에 한나라당에게 분명히 경고했는데, 더욱 비겁하게 느껴지는 것은 권영길, 노회찬 의원과 같이 우리당의 주요한 두분이 계시는 통외통위, 법사위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어서 쓸데없는 색깔론을 덧씌웠다는데 있다. 한나라당이 성공했다고 자평할지 모르나, 이러한 행동은 지독한 반북의식을 가진 통일과 먼세력임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그것에 대한 결과값은 한나라당의 몫이고, 앞으로 한나라당에게 본격적으로 따져 물을 것이다.
- 북측에서 사전준비과정에서 핵시험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나?
김은진 최고위원 : 북측에서야 당연히 부담스러워하죠. 남한과 세계 여론의 대부분 그러한데, 거기에다 되고 우리가 유감을 표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을 거다. 우리당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위해 정치적인 우리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이런 문제들은 상호간에 민감한 문제이지만 실무회의 때도 그렇고, 가서도 그렇고,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자. 우리가 간 의미는 거기에 있다. 북측에서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우리의 입장을 주장하면서 언성이 높아지고 그런 측면이 있었지만, 그런 토론과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하에서 해결점을 찾아나갔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
-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대북압박 제재 해소, 그것이 6자회담의 전제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요구했는지, 핵과 맞교환하자는 이야기는 있었나?
박용진 대변인 : 북한은 2005년 베이징 성명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것이다. 조미관계가 풀리기를 바라는 게 있고, 6자회담에서 금융제제에 대해 상당히 민감히 얘기했고, 금융제제가 6자회담 개최와 연동되는 것이라 판단이 들었다.
미국은 아무런 조건 없이 들어와라 그런 이야기가 있었듯이, 미국이 패권국가로서 금융제제 해결이 어렵다면 방법을 달리해서 6자회담에 제1 의제로 채택해서 하자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을 통해서 목표는 들었으나 실천조건이 무엇이냐는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 그 실천조건이 ‘미국의 핵우산 정책 철회냐’ 뭐 이런 말을 듣지 못했다.
-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남북관계의 지속적 복원을 위해서 북의 핵시설에 대한 철거라든지, 핵무기 해재라든지 이런 것이 이행돼야 한다는 요구가 민주노동당 입장으로 전달했는지?
박용진 대변인 :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진 않다. 핵시험에 대한 유감과 추가핵실험 반대라는 큰 틀에서 얘기가 됐다. 실천적 과제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조미간의 협상에서 절차를 밟아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과제를 우리와 동의했다면 북한과 미국 당국자간에 논의할 일이다.
- 상호핵군축협상, 민주노동당 평화적 해결이라는 것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다. 북한이 발언과 민주노동당의 입장 사이에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박용진 대변인 : 우리는 핵시험한 것 자체를 두고, 이것에 대해 어필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얘기하고 있다면, 북은 미국과 같은 핵보유국으로서 서로 핵군축을 주제로 놓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얘기 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차이가 있다.
- 민주노동당 방북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김은진 최고위원 : 애초 양당간의 교류의 문제였기 때문에 국가적인 협상 성격은 아니다. 우리당이 비록 매우 비중있게 다루긴 했지만, 객관적인 조건의 차이에서 생기는 상황인 것 같다.
박용진 대변인 : 북한 당국과 회담을 하러 간 것이 아니다. 조선사회민주당과 친선교류차원에서 방북한 것이고, 시기의 문제가 결부되면서 내용이 달라진 것이며, 가서는 최고 당국자와 면담을 한 것이다.
조선사회민주당이 위성정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 수 있으나 최고권력지도층과 의사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북 핵심부와 연계되는 창구라는 점에서는 회담이 대상이 엉뚱한 것은 아니었다. 당국자 회담, 특사, 정상회담 등을 얘기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만경대 청년학생궁전을 방문했을 때 총장이 나와서 직접 얘기했고, 잘 공개하지 않는 공장견학, 농장견학 등을 잡아주고 했던 것으로 보면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다. 민주노동당을 위한 공연시 당대표단이 무대위에 올라가 관객에게 인사한 것도 그쪽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대접이라고 하였다.
김은진 최고위원 : 신중한 방북을 했던 것으로 보면 되고, 사전면담을 하고 충분히 조율을 했기 때문에 김영대 위원장이 중간 역할을 해준 것이다.
- 사전 조율로 우리 입장이 이미 전달이 됐다면, 핵시험은 정당한 것이라는 그쪽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받아온 것이 아닌가?
박용진 대변인 : 국민들은 사실 우리의 입장보다는 북한의 입장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평화 메신저의 역할로 북한에 간 목적이 아니겠는가. <창>
2006년 11월 6일 오후 2시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