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국회의사당 폭파 민주통신
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6-03-10 15:30:40
기사수정
뉴스 출처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서울=뉴스와이어) 2006년03월10일

▲ 국회의사당 시계탑 폭파 장면
3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브이 포 벤데타>의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는 영화 속 장면이 현재 국내의 정세를 비유하는 듯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매트릭스>에 이어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어낸 또 다른 가상현실 <브이 포 벤데타>는 제3차 세계대전 후 완벽하게 통제된 미래사회, 전설적인 테러리스트 ‘V’와 ‘이비’라는 여성이 정부에 맞서는 SF 액션.

정부의 부패와 조종, 조작, 억압에 항거하는 이야기답게 영화 속에는 정치 현실을 비판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1988년 D.C 코믹스에서 발간한 동명 그래픽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원작자인 무어와 로이드는 “체제의 파괴는 브이의 존재 이유”라고 밝히며 당시 대처 총리의 극우 보수 정부의 행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작품 속에 그려 넣었다. 원작만화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아 영화는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하다.

“나라가 이 꼴이 된 것은 일차적으로는 정부의 책임이지만, 방관한 국민 역시 책임”이라며 전국민적인 궐기를 요구하고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건물은 상징이다. 그걸 파괴하는 행위 역시

상징이다. 그 건물에 권위를 부여한 국민들이 힘을 합쳐 건물을 파괴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어.”라는 신념으로 건물을 폭파한다.

브이의 신랄한 비판, 썩어빠진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는 브이의 신념은 단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세계 정치인에게 향하는 진실의 목소리다. 국회의 망발과 망언으로 연일 시끄러운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게 가장 권장해야 하는 영화’로 손꼽힐 듯 하다.

특히 영화 속의 폭파 장면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높이 6미터의 중앙형사재판소와 9미터 높이의 빅밴, 높이 9미터, 길이 13미터의 국회의사당 등 실물의 7분의 1 크기로 만들어진 모형을 3개월에 걸쳐 세우고 열흘 동안 폭파시켰다.

화려한 액션과 스타일적인 화면이 돋보이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이 포 벤데타>는 <매트릭스> 시리즈와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조감독이었던 제임스 맥티그가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마이다스의 손 조엘 실버와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을 맡았다. 나탈리 포트만이 삭발까지 감행하며 여전사 ‘이비’ 역할을 연기하고,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휴고 위빙이 고도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의문의 'V'를 맡아 또 다른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오는 3월 17일 일반 상영관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intong.org/news/view.php?idx=64
기자프로필
    뉴스와이어 취재기자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