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 청소년을 빛내라”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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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18 19: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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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철, 기무부대 요원들이 학습지도하고 있는 야학 청소년의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건전한 학교 생활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라도 수녀회에서 불우가정 학생들에게 학습지도와 식사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동자동의 ‘빛나라 공부방’에서는 수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현역 영어 선생님, 군인 수학선생님이 학습지도를 위해 찾아온다.

이들이 ‘빛나라 공부방’을 찾은 것은 지난 2월부터. 서울대 외교학과 4학년과 연세대 컴퓨터학과 2학년에 각각 재학 중에 입대한 전현욱·임선규 상병은 지난 2월부터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공부방을 찾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의 학교생활이 건전해지면서 성적이 크게 오른 것이 학생들의 의욕을 높였고 지난 6월부터는 공부방측과 수험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기무부대가 매주 수요일마다 ‘맞춤형 중점지도’를 승인하면서 두 현역선생님은 고3 수험생의 특별한 선생님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07년 수시 대학 모집에서 양상현 학생이 광운대에 합격하면서부터다.

양상현 학생은 “학교에서 소위 문제아라고 불리는 학급에 편성되어 성적 향상은 물론, 대학합격은 어려울 것이라고 포기했다가 군인으로서 어려울 텐데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의 적극적이고 따뜻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생활과 학습 습관이 달라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다른 수험생들도 대학 입학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지자 이제 ‘빛나라 공부방’은 불우학생들의 꿈을 실천으로 옮기는 곳이 된 것.

한편, 이들의 학업에 크게 도움을 준 전현욱·임선규 상병은 “노력한 것 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군인의 신분으로 짬을 내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자체에 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나태함을 이겨낸 것일 뿐 특별한 학습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고 말하고, “군에 와서 얻은 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사회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을 학생들과 관계자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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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빛나리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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