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 및 캄보디아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APEC의 기본 의제 외에도 미,중,일,러 정상과의 연쇄회담을 통해서 6자회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어찌 보면 6자회담 사전 예비 모임 성격의 이번 정상간의 만남을 통해 6자회담이 좌초되지 않도록 관련국간의 깊이 있는 교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당한 대북제재 중단을 위한 관련국의 성의 있고 진전된 자세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노력을 통해 한국이 6자회담의 적극적인 당사자로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 입장이 불명확하다는 점, PSI의 확대 논란, 유엔 인권결의안 등 6자 회담 재개합의 이후의 상황은 북한이 협상에 나서는데 좋은 조건이 아니다.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이 담당할 역할 때문에 고심하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위태롭게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는 노무현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한반도 평화기조 정착이라는 원칙 하에 6자회담의 순조로운 항해에 도움이 되는 그러한 성과를 이루고 돌아오길 기대한다.
2006년 11월 17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