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씨와 얽힌 과거를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30일 <전두환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를 단독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박근혜 의원이 사람들을 보내 대권 의지를 내비치며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지만 완곡하게 이를 거절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의원이 지닌 여건과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봤고, 실패했을 경우 '아버지를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하라고 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등을 주도했던 최태민씨를 상당 기간 전방의 군부대에 격리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기사는, 전 전 대통령이 최씨에 대해 "그때까지 근혜 양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어낸 바 있고 그로 인해 생전의 박정희 대통령을 괴롭혀 온 사실은 이미 관계기관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해 12월 19일에 실시된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