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송영길 의원, 빈소가 아닌 칠순잔치 오셨나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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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26 22:44:42
  • 수정 2017-07-26 22: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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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일행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이들 표정 보고…칠순잔치 오셨나" 하는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척! 기념사진 찍은 송영길과 손혜원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사진 속에는 송영길 손혜원 두 사람이 다른 10여 명과 함께 장례식장 안 음식을 차린 탁자 주위에서 '엄지척'을 하며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트위터 글에는 금세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뭐 하는지 볼썽사납다"는 등의 비판성 댓글이 달렸다. 내가 보기에도 제정신 아니어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에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군자 할머니 문상을 함께 가자는 제 페북 제안에 100분 넘게 빈소에 와주셨다. 아직 못다 푼 한 때문에 안타까움도 많은 자리였으나 그래도 호상으로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도 있었다"는 변명성 해명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의견들이 있었다"는 다소 이상한 의견을 피력했다.


"고견은 감사히 듣겠다"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손혜원 의원이 남긴 글을 보면 손 의원은 아마도 뭔가 단단히 항변을 하고싶은 걸로 보인다. 며칠 전에 수재 현장 두고 관광성 외유 떠났다고 지탄받자 항의성 글을 올린 충북도 김학철 의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암튼, 호상 난 상갓집 운운하며 평생 힘들게 살다 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평생 편히 살다간 호상의 상갓집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그 인식틀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더구나 '봉사자들의 뜻이 있었다'느니 '의견들이 있었다'느니 하면서 자신은 그저 그들의 뜻과 의견에 따랐을 뿐이라는 식의 면피성 발언은 할말까지 잃게 만든다.


손혜원 의원,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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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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