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그의 대권가도는?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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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7-02 2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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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의 대권가도는 순탄할 것인가?

이대로 고건 전총리가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야말로 힘든 과정을 거쳐야 될 것이다. 솔직히 어렵다. 지나간 한국정치사를 되돌아 보자. 해방이후 잠시의 혼동기를 제외하고는 근 반세기 동안 군사독재&산업화세력과 민주화투쟁세력이라는 두 세력 간의 정권쟁탈전이었다.

하지만, YS를 중심으로 하는 영남의 민주화세력이 강력한 힘을 실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인 DJ는 두번이나 정권을 잡는데 실패했으며, 결국엔 4수까지 갔던 것이다. 당시, DJ는 약 25% 가까이 이르는 확실한 영남고정지지율을 갖고 있었음에도 3수를 거친 뒤에야 대권을 취할 수 있었다.

행정경험도 전무했던 DJ가 그나마 4수만에 대권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IJ의 역활에 기인한 어부지리성 부분도 있었겠지만, 민주화의 상징이자 탁월한 정치인이었던 DJ에게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자는 동시대 국민들의 국민적 동정심과 이해가 있었기에 그나마 가능했었다고 본다.

그런데,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아성이 버팅기고 있는 영남에서 과연 고건 전 총리는 몇%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PK지역의 고 전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영남지역에서는 이상하리만큼 패션이나 뭐나 항상 TK지역에서 바람이 분뒤 PK지역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나는 고건에 대한 지지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남은 제2의 한나라를 원했다

요즘, 고건에 대한 TK지역 정서는 상당히 심각하다. TK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이 마냥 좋아서 한나라당을 지지해 온 것은 아니다. 그나마 한나라당이 역사성에서나 뭐나 자신들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유일한 정당이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작년 여름전까지만 해도 영남인들은 한나라당을 대체할 수있는 대안으로 고건 전총리를 지목했던 것같다. 한마디로 고건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했었다.

하지만, 김근태 열린당 의장과의 회동시 "주파수가 맞다"는 고건 전총리의 화답 발언이후 고건 전총리에게 우호적 사인을 보냈던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건 전총리를 노무현 이후의 대안으로 점찍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국가 지도자급 위치에 있던, 이회창, 이수성 등.등, 범 영남권 인사들이 한명 두명 정치재게 발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드디어, "고건은 아니다"라고 본 이들은 고건이 아닌 그들이 주체가 되어 정계개편을 진두지휘하는 소위 그들 중심의 제3세력 정계개편론이 급속히 부상하기에 이른다. 비례하여, 필연적으로 고건 전총리의 지지율은 하향곡선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스스로 눈과 귀를 막았던 '고건'

또한, 여기에는 고건 전총리를 지지하던 모당을 향한 거릇된 정보에 의한 고건 측의 오버성 보도도 일정 몫을 담당했다. 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선 적과의 동침도 해야할 판국에, 어떻게 자신을 강력히 지지하던 모당을 사실확인도 없이 그렇게 매몰차게 내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화합과 통합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고건 전총리가 아니었던가! 가는 영남인들의 옷소매를 부여잡아도 아쉬울 판국에, 정치에 때뭍지 않은 영호남통합론자들이 주축으로 있는 정당을 잘못된 정보를 확인도 않은 채, 내치다 못해 칼질(?)까지 했으니 말이다.

고건은 이제라도 영호남통합론자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고건 전 총리의 주변에 포진해 있는 호남보신주의자들과 고씨들을 하시라도 빨리 뒤로 내쳐야 그나마 대선가도가 순탄해 질 것이다. 사실상 늦은 감이 있다. 벌써 범 영남권+비호남권+고건 비토세력이 제3세력으로 하나되어 뭉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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