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동색인데 무엇 때문에 조작 발표해? 민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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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11-01 1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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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나 형편이 서로 비슷하고 인연이 있는 것끼리 서로 잘 어울리고, 사정을 보아주며 감싸 주는 모양이나 행태를 비유해 일컫는 말로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같은 말로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한빛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민주노동당(문성현 대표)은 금번 간첩사건의 경우 이를 반박할 명분을 찾기 어렵게 됐다.

국정원의 발표에 의하면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교포 장민호씨가 1987년 친북교포 김모씨에게 포섭돼 2년 뒤 밀입북했고 사상교육 등을 받은 뒤 남한에 지하당 조직을 구축하라는 지령을 받고 돌아와 386을 중심으로 일심회란 단체를 조직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그중에 민주노동당 전현직 간부가 속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노동당의 정치탄압, 신 공안탄압 주장은 어불성설

민주노동당 홈페이지(www.kdlp.org)가 가관이다.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는 글쓴이 ‘자평통위’의 ‘신 공안탄압 강력규탄 기자회견!’이란 제목의 긴급공지가 게재돼 있다.

내용을 보면 지난 24일 이정훈 중앙위원의 연행과 26일 최기영 사무부총장의 체포에 대해 북 핵실험이후 조성되고 잇는 긴장된 정세를 틈타 수구보수세력, 공안세력이 박물관에나 가야할 국가보안법을 되살려 민주노동당 탄압의 도구로 일삼고 있다는 것으로 각 포탈 관련기사에 우익성향 네티즌과 수구알바세력들이 악플로 도배하고 있으니 반박의 글을 올리라는 것.

또한 민주노동당은 현 상황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치탄압이고 신 공안탄압이라 강력히 규탄하며 신 공안탄압 대책위원회(김동원 자주평화통일위원장)를 구성하였으니 적극적인 행동전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12시 현재 댓글이 80여개가 달렸는데 대부분이 “해당자들이 간첩혐의가 없는지 등에 대해 내부조사를 철저히 하고 나서 공안정국이나 정치탄압이야기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식의 상기 공지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다.

갈피 못 잡고 헤매는 민주노동당

금번 일심회 간첩사건으로 민주노동당은 “국정원 내 공안세력의 의도된 준동의 결과로 본다”며 반발하고 공안기관인 국정원이 민주노동당에 대해 ‘음해 및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꼴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는다.

금번 사태는 북한의 핵실험사실이 공개됐고 북이 핵실험을 할리 없다고 믿었던 정부 및 여당인 열린우리당 내의 정부기관인 국정원에 의해 포착 수사돼 언론에 발표된 내용으로 결코 보수층을 대변한다는 야당인 한나라당에 의해 조작된 것이 아니다.

또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된 장씨가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소개로 이정훈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을 만났다고 민노당 이해삼 최고위원이 평화방송에서 주장했고 장씨가 북에 들어가 공작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 되는 등 간첩혐의가 이미 드러났고 이정훈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의 경우 민주화유공자로 인정 생활비 등을 현 정권하에서 지급받았다는 사실은 민주노동당의 주장이 허구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조사 후 사실을 발표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나라당의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된 간첩 혐의자에게 생활비를 지급하는 것은 간첩에 공작금을 대준 꼴”이라는 비난에 반발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조사를 거쳐 핵실험이후 커진 안보불안감에 떠는 국민과 민주노동당원들에게 “민주노동당은 간첩당이 아니다“고 해야 마땅하다.

조사이후 국정원의 발표가 맞아 일부 민주당전현직 간부가 연루됐다면 국민들에게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席藁待罪)하는 게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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